[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계절적 추세, 시장 피로 신호, 거시 경제적 요인 때문에 9월에 약세 상황에 직면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페어리트 스트래티지스가 분석했다.
27일(현지 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페어리트 스트래티지스는 주간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시기인 9월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시장 조정은, 비록 일시적이지만, 가장 변동성이 큰 자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몇 가지 기술적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 직면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중 하나는 단기 피로 신호의 등장이다.
페어리트 스트래티지스는 “현재 디마크(DeMARK) 지표에 따르면 상방향 피로를 가리키는 작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일 스토캐스틱(stochastics)이 80% 아래로 하락하면 5만6500 달러의 지지선이 다시 시험받을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마크 지표는 잠재적인 시장 반전을 식별하는 도구이며, 스토캐스틱은 일정 기간 동안의 종가를 가격 범위와 비교해 모멘텀을 측정하는 지표다. 페어리드는 또한 중기 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기 모멘텀이 약하며, 디마크 지표의 월간 역추세 신호는 두 달간의 추가 조정 국면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이후에도 추가 하락 또는 횡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페어리트 스트래티지스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시장 조건도 언급하면서 특히 미국 달러의 잠재적 강세 가능성을 역풍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달러 지수는 비트코인과 약간의 역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기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저항선으로 “7만 달러 근처의 추세선 저항”을 지목했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11시 2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78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