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중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3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3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02% 오른 127.74달러(17만149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이어지면서 전날 종가(126.46달러)보다 1% 가까이 하락한 125.03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123.88달러까지 하락하며 낙폭이 다소 커졌으나, 이후 실적 기대감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에는 2.25% 하락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됐다”며 이에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EMJ 캐피탈 설립자 에릭 잭슨은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부진하면 전체 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을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87억 달러로 예상한다. 이는 4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다.
일각에서는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분기 실적과 함께 3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이 주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75% 증가한 3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CNBC 방송은 “낙관적인 실적 전망은 엔비디아 고객들이 AI 구축을 위해 지속해 지갑을 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반면, 실망스러운 예측은 인프라 지출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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