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파운드 강세 여파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름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70원 상승한 1,3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1.00원 대비로는 0.5원 올랐다.
달러-원은 뉴욕 장 시작 이후 1,333원을 약간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최근 주요국 통화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파운드는 이날 한때 달러 대비 가치가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의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파운드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월요일인 26일은 영국 공휴일로 런던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베일리 총재는 지난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BOE는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금리를 내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 컷'(50bp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에 비해 매파적(긴축 선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데릭 할페니 리서치 헤드는 보고서에서 “베일리 총재의 연설은 파월 의장의 연설과 대조적으로 확실히 더 신중한 어조를 띠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빠른 하락과 BOE의 예상되는 신중함이 결부돼, 내년 중반께 영국은 주요 10개국(G-10) 중 가장 매력적인 실질 정책금리 수준을 갖게 될 것이며, 이는 파운드에 대한 지지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거래에서 100.55 근처까지 밀려났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3시 19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01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8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22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1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6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5.00원, 저점은 1,328.00원으로,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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