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8일 연속 자금 유출 기록
이더리움 총 공급량 증가…레이어2, 수수료 잠식
밈코인 열풍…솔라나에 추격 당해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수요 확대에 실패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8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총 유출액은 약 1억 1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해당 ETF의 최장 유출 기록이다.
이더리움은 8월 초 급격한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을 겪은 후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이후 약 8%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ETF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 이더리움, 새로운 스토리를 찾고 있다.
크라켄 OTC의 무니브 칸(Muneeb Khan) 이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금융(DeFi) 활동의 주요 플랫폼이지만,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스토리(서사)를 찾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유통량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디플레이션 기대감’ 이 초기에 비해 그 열광이 많이 식었다”고 덧붙였다.
# 디플레이션 기대감 약화
비트코인이 2100만 개로 고정된 공급 한도를 가진 반면,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이더리움 토큰의 총 유통량은 증가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돕는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과 같은 레이어2 플랫폼들이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 링크 파트너스(Venn Link Partners)의 설립자 시시 루 맥칼먼(Cici Lu McCalman)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더리움은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태워 토큰을 영구적으로 소각함으로써 공급량을 줄인다. 그러나 레이어2 플랫폼으로의 수수료 유출은 이더리움이 디플레이션적이기보다는 인플레이션적인 성격을 띠게 만든다.”
리서치 회사 메사리는 지난 월요일 노트에서 “이더리움에서 레이어2로의 경제 활동 이동은 이더리움이 향후 개발에 집중할 방향과 이더의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고 지적했다.
# 밈코인 열풍, 치고 나오는 솔라나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이른바 밈코인으로 업계의 초점이 이동한 것도 이더리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솔라나(Solana)와 같은 경쟁 토큰은 밈코인을 대거 유치, 상대적으로 이더리움의 부진을 초래하게 만들었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밈코인 발행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금요일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치에서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가장 명확히 시사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더 유리한 유동성 환경을 예고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강력한 ETF 유입을 촉발시켰으나, 이더리움에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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