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TON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독립 단체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 협회가 프랑스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공동 창립자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두로프가 지난 24일 프랑스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술 업계 등을 비롯한 각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 협회는 프랑스 당국 등에 두로프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협회는 두로프의 체포를 “기본 인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자 표현의 자유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TON 협회는 서한을 통해 유엔, 유럽평의회(CoE), 유럽연합(EU) 등 국제 기구에 두로프를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한에서는 “유럽 인권 재판소(ECHR)가 ‘암호화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같은 다른 기본권의 향유를 보장하는 데 기여한다’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다른 소셜 미디어 기업과 기술 기업들에게 국가의 검열 압력과 정보 차단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램의 콘텐츠 조정 정책이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 등 규제 프레임워크와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로프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의 구금을 8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텔레그램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한 사용자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표현의 자유 옹호자들로부터의 비판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두로프의 체포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크롱의 이 같은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더 큰 반발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