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비트코인(BTC)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8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 ETF의 최장기 자금 유출 기록이며, 총 유출액은 약 1억 1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8월 초 급격한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이후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후 약 8%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ETF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라켄 OTC의 무니브 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금융(DeFi)의 주요 플랫폼이지만,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서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 기대감 역시 약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고정된 공급 한도를 가진 반면,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여기에 레이어2 플랫폼인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이 확장성을 돕고 있으나, 이로 인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잠식되고 있다. 벤 링크 파트너스의 시시 루 맥칼먼은 “레이어2로의 수수료 유출은 이더리움이 디플레이션적이기보다는 인플레이션적인 성격을 띠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밈코인으로의 초점 이동 역시 이더리움의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ana)가 밈코인을 대거 유치하며 상대적으로 이더리움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더리움에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4:2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