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날의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회복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전일 급락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본격적 반등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일 급락에 따르는 저가 매수가 시장을 일부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을 특별히 압박할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긍정적 촉매제 또한 눈에 띄지 않는다. 디지털 자산 시장도 증시와 함께 이날 발표될 인공지능(AI) 칩 메이커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향후 엔화의 추가 반등이 초래할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제약하는 잠재적 악재로 지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가격에 일부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6%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2억 달러로 39.57%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7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5만8000 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32 달러로 3.44% 내렸다. 전날 저점은 240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39%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1.00%, 솔라나 3.79%, XRP 0.56%, 도지코인 2.75%, 트론 0.95%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암호화폐 선물은 하락했고 미국 달러 지수는 101.08로 0.52%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31%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