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미국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28일 폐장후 2분기 실적 발표에 세계 투자자들의 모든 눈이 모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을 이끌어 세계 주식시장 시세 톱으로 올라섰다. 테크 거대기업들이 이 회사의 칩을 엄청난 양으로 계속 사들이고 있는 데다 데이터 센터들 역시 그들의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작동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 칩 제조의 독보적 지배력으로 AI 산업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이 기업은 현재 주가 시세총액이 3조 달러(4000조원)를 웃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이 오후에 폐막한 직후 최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이 기업의 2분기 조정 순익이 주당 65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에는 27센트였다. 분기 총수입은 1년 전보다 배 넘게 급증한 287억4000만 달러(38조4000억원)로 예측된다.
이와 비교해서 우량주 S&P 500 기업들은 총수입이 평균 5%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이 투자자들에게 너무나 강한 행복감을 줘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거의 150% 뛰었다. 이로 해서 이 주식은 이 기업이 지난 12개월 동안 번 순익의 100배가 약간 넘는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주식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주 비싸고 S&P 500에 전체에 비해서도 비싸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AI 수요가 줄어든다는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게 된다면 거대한 투매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르는 것이다.
문서를 작성하고 이미지를 만들며 개인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생성형 AI 제조물에 대한 수요가 지난 한 해 동안 엔비디아의 특화된 칩 판매에 마구 기름을 부어댔다. 지난 3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매출 총수입은 연환산 기준으로 3배 넘게 커졌다. 이 같은 매출 급증의 대부분이 데이터 센터 관련 사업에서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주 세인트 클레어에 소재한 엔비디아는 창업자이자 CEO엔 젠슨 황의 AI 관련 칩 기술에 대한 성공적인 베팅에 상당하게 힘입어 AI 응용 경쟁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잡았다. 이 회사는 거대 규모의 베팅에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앞서 1999년 앤비디아의 GPU(그래픽 프로세서 유닛) 발명은 PC 게임 시장의 성장을 점화시켰고 컴퓨터 그래픽 자체를 새로 정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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