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콘텐츠에 라벨링을 의무화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새로운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I로 생성된 사진, 동영상, 오디오 클립의 메타데이터에 워터마크 표시 의무화를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AB 3211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AI 생성 콘텐츠와 인간이 만든 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이러한 콘텐츠의 출처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법안 시행은 정치 후보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씨는 “새로운 기술과 표준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찾은 콘텐츠의 출처를 이해하도록 돕고, 인간이 생성한 콘텐츠와 사진 실사와 같은 AI 생성 콘텐츠 간의 혼동을 피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AB 3211 법안의 다른 지지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어도비(Adobe) 등 기술 대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캘리포니아 주의 AB 3211 AI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이전에 AI 관련 또 다른 법안인 SB 1047에 반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2월 7일 발의된 SB 1047 법안은 AI 개발자들에게 일부 모델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월 21일 권 최고 전략 책임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SB 1047의 잠재적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그는 SB 1047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AI 개발자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면서도 공공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