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빅제형 특파원]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으며, 이는 기관이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픈씨의 CEO 데빈 핀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우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NFT를 증권으로 간주해 소송을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부했다”며 “SEC가 이처럼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창작자와 예술가들을 위해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핀저는 이번 사태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SEC가 NFT를 대상으로 삼는다면 더 넓은 범위의 혁신이 위축될 것이며, 수많은 온라인 예술가와 창작자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을 방어할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의 이번 조치가 NFT 산업의 혁신을 억제하고 수십만 명의 디지털 창작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EC가 조속히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길 바라며,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기대한다”며, “그때까지 우리는 우리 산업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씨는 이번 법적 분쟁에 대비해 웰스 노티스를 받은 NFT 창작자와 개발자들의 법률 비용으로 50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SEC는 과거에도 NFT가 증권 판매에 연루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SEC는 NFT를 통한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로 임팩트 시어리(Impact Theory)와 합의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