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 모건은 이날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및 소매 투자자 비중은 1분기에 비해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소매 투자자들이 약 8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보고서는 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초기 성적은 단연 비트코인이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5주일 후 50억 달러 넘는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5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 모건 분석팀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 기능 결여와 낮은 유동성,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선발 주자 이점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의 부진한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누적 순유출이 25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당초 예상치 약 1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약한 수요 때문에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모두 노출되는 통합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 같다”고 보고서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