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시가총액이 미국 비기술 기업 중 최초로 1조 달러에 도달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CNBC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24년 들어 28% 이상 상승한 버크셔 주가는 이날 1.2% 전진하며 69만9440.93달러에 도달, 1조 달러 시총을 돌파했다. 이는 S&P 500 지수의 18%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 놀라운 성과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94세 생일을 맞기 이틀 전 이뤄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와 같은 1조 달러 클럽에 속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철도 기업 BNSF, 보험사 GEICO,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데어리퀸(Dairy Queen) 등 구경제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만, 최근 애플 주식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버크셔의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CFRA 리서치의 버크셔 애널리스트 캐시 세이퍼트는 “이번 1조 달러 돌파는 버크셔의 재정적 강점과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대기업 중 하나인 버크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1조 달러 돌파는 미국 경제와 버핏이 이끄는 사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고,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버크셔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현금 요새’로 평가된 결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