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장 후반부로 가면서 오름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2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00원 상승한 1,3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9.00원 대비로는 2.0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한때 1,334.6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뉴욕 거래가 본격 시작된 뒤로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인공지능(AI) 테마의 총아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거래에서 101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분위기 속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분석가는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서 약 6%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일은 당연히 시장에 ‘빅 데이’이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강한 실적은 발표해 증시가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3시 3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587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07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32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0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4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9.70원, 저점은 1,328.50원으로, 변동 폭은 11.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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