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소폭 전진
#비트코인 ETF 9일 만에 순유출 … 이더리움 ETF 9일 연속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시간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앞서의 반등 시도를 접고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6만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5만8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될 인공지능(AI) 칩 메이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CNBC는 전일 저녁 시작된 비트코인의 하락 흐름에 대해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불안감, 선물 시장 청산,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마운트 곡스 채권 상환 등과 관련된 매도 압력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회의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직전 8일간의 순유입 행진을 끝내고 전일 순유출로 전환됐고 이더리움 현물 ETF가 9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엔화의 상승이 초래할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제약하는 잠재적 악재로 지목된다.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의 저자 노엘 아치슨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현금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치슨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는 경우에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엔비디아를 더 선호,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뉴욕 시간 2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8% 감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20억 달러로 50.2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7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25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 낮 5만7890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16 달러로 2.77% 내렸다. 이더리움의 최근 24시간 저점은 240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13%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2.46%, 솔라나 6.06%, XRP 3.14%, 도지코인 4.54%, 트론 2.51%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소폭 전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9315 달러로 4.42%, 9월물은 5만9730 달러로 4.49%, 10월물은 6만175 달러로 4.52% 내렸다. 이더리움 8월물은 2516.50 달러로 2.52%, 9월물은 2532.00 달러로 2.67%, 10월물은 2572.50 달러로 1.7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0으로 0.54%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47%로 1.6bp 전진했다.
#비트코인 ETF 9일 만에 순유출 … 이더리움 ETF 9일 연속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서 1억271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9일 만에 첫 마이너스 흐름이다.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서 1억2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1830만 달러 유출됐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에서도 68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34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920만 달러 유출됐다. 반면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펀드에 각기 390만 달러와 19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