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소매업체들은 엇갈리는 실적을 발표, 쇼핑에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5~7월의 최근 분기 매출이 9억6천39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9억5천818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매출은 38억9천만 달러~39억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 39억6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달 발생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중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회사 실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 주가는 장 후반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조지 커츠 최고 경영자(CEO)는 항공 여행과 은행,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을 혼란에 빠뜨렸던 지난달의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복구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컨퍼런스콜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시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고객 만족과 혁신에 대한 꾸준한 노력으로 주력 팰콘 플랫폼의 도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을 빠르게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 & 피치는 최근 분기 매출이 21%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7%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아직 1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아베크롬비는 높은 운임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던 면화 비용 감소 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봤다.
프란 호로위츠 최고경영자는 회사 주변 환경은 불확실해지고 있지만 재고나 비용지출에 대한 원칙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용품 업체 풋락커는 손실 확대를 발표한 후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8월 3일에 끝난 회계연도 2분기 손실은 1천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5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백화점업체 콜스는 이번 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6천600만 달러로 예상보다 높게 나와 주가가 0.26% 올랐다.
톰 킹스베리 대표는 쇼핑객들이 돈을 쓰는데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고급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은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별도 브랜드 노드스트롬 랙의 매출이 8.8% 증가한 것에 힘입어 주가가 4.21% 올랐다.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제품에 대한 지출 증가로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PC 제조업체 HP는 8분기 이상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수요 불안정을 이유로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게 잡았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7% 하락했다.
엔리케 로레스 CEO는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프린터 시장의 회복은 더디지만 상업용 PC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프린터와 사무기기 시장의 경쟁환경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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