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스는 레이어-3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도 중앙화 금융(CeFi) 못지 않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의 통합을 목표로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란 해머 오브스 사업 개발 부사장은 29일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브스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많은 한국 기업과의 미팅을 진행하며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왔다”며 “글로벌 활동을 확대하면서도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을 오브스의 전략적 중심지로 확고히 만들겠다”고 했다.
오브스는 2024년과 2025년을 한국 시장 확대의 기점으로 삼고, 다양한 협업과 프로젝트 통합을 통해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머 부사장은 9월 3~4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의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강연에 앞서 블록미디어가 인터뷰를 통해 오브스의 로드맵과 향후 비전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Q. 오브스의 레이어-3 블록체인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
오브스(Orbs)는 레이어-3 블록체인으로, 기존 레이어1(L1) 및 레이어2(L2) 솔루션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다. 오브스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강점은 TVL(총 예치 자산)을 실제로 옮기지 않고도 기존 블록체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L1과 L2는 체인 내에 TVL이 있어야만 기능을 발휘하지만, 오브스의 L3는 이와 달리 TVL을 이동시키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들이 TVL 유치 경쟁에 얽매이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오브스의 L3 접근은 탈중앙화를 유지하되, 플랫폼의 거래 활동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Q. CeFi 수준의 DeFi 구현을 목표로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무엇인가?
CeFi(중앙 금융) 수준의 거래 환경을 DeFi(탈중앙 금융)에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유동성 파편화다.
DeFi는 유동성이 풍부해야 더 나은 가격 조건과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체인과 각 체인 내의 다양한 DEX들은 각각 유동성이 분산돼 있다.
이 분산된 유동성을 하나로 집약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이외에도 △각 지갑의 키 관리 △컨트랙트 승인 및 서명 방식 △가스비용 절감 등이 중요한 기술적 도전 과제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술적 과제들을 해결하면서도 탈중앙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DeFi의 핵심 가치와 상충하지 않도록 설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복잡한 요구를 동반한다.
오브스는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어-3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유동성 소스를 집약하고 CeFi 수준의 기능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하며, DeFi와 CeFi의 융합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오브스의 dLIMIT과 dTWAP은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
오브스의 메인 프로토콜인 dLIMIT과 dTWAP은 기존 DEX에서 불가능했던 거래 주문 방식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dLIMIT은 시장가 거래(SWAP)만 가능했던 DEX에서 지정가 거래(Limit order)를 구현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업비트,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경험한 거래 방식을 DEX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dTWAP은 하나의 거래를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진행하는 TWAP(Time-Weighted Average Price)의 탈중앙화 버전이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장 평균가에 가까운 매수가 가능하며, 적립식 투자(DCA) 방식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Q. 오브스의 주요 사례로 유동성 허브가 주목받고 있다.
오브스의 유동성 허브는 DEX 사용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 유동성 허브는 개별 DEX들이 자체 풀 유동성 외에도 체인을 넘나드는 외부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DEX 사용자는 유동성 허브를 통해 보다 향상된 거래 가격을 경험할 수 있으며,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보호 등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DEX 플랫폼 역시 유동성 허브를 통해 자체 유동성 공급자(LP)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 거래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수수료 메커니즘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Q.스테이킹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락업 기간을 두는 이유는?
ORBS 토큰의 스테이킹에는 14일의 락업 기간이 있다. 이 락업 기간은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락업된 토큰은 참여자와 네트워크 간 강한 이해 관계를 형성하며, 네트워크 공격을 시도하려는 집단에게도 비용을 증가시켜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락업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경우, 거래소 스테이킹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거래소 빗썸은 오브스 PoS 네트워크에 등록된 공식 가디언으로, 자체적으로 ORBS 스테이킹을 지원한다.
거래소 스테이킹의 경우 직접 스테이킹보다 보상은 낮지만, 14일의 락업 기간 제한에서 자유롭다. 사용자는 본인의 상황에 맞춰 스테이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Q. 오브스에게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는?
한국은 오브스 프로젝트 론칭 초기부터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오브스는 한국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오브스 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국가이기도 하다.
또한, 오브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해왔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거래소 활동 이상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오브스는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CeFi와 DeFi 융합의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다.
Q. 오브스의 목표와 비전은?
오브스(Orbs)는 ‘CeFi 수준의 거래 환경을 DeFi에서도’라는 목표 아래, CeFi의 기능과 거래 환경을 온체인에 적용해 DeFi 유저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오브스의 레이어-3(L3) 기술 스택이 기존 레이어 1 및 레이어 2 블록체인보다 더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사례로 증명됐다.
최근 팬케이크스왑과 스시스왑 등 주요 DEX(탈중앙화 거래소)가 오브스 L3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브스는 이러한 기술적 통합을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 CeFi 수준의 가격 및 실행 환경을 제공하고, 온체인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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