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해킹과 내부 범죄 등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해킹 피해에 대해 최고 1억달러까지 보상 가능한 보험이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암호화폐 스타트업 비트고(BitGo Inc)는 해킹, 내부 절도, 펀드 인출에 필요한 키 분실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최고 1억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을 구입했다. 비트코가 세계적 보험회사 로이드의 보험 장터를 통해 지난달 구입한 보험은 콜드 월렛으로 알려진 오프라인 계좌의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골드만 삭스, DRW 홀딩스, 억만장자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지원을 받는 비트고는 20억달러가 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전통적 은행 예금이 일정 액수 법적 보장을 받는 데 반해 거래소에 맡긴 암호화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 보호를 받더라도 많은 예외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많은 거래소들이 고객 펀드 보호를 위해 보험을 구입했지만 거래소 보험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핫 월렛에만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로이드와 관계된 보험사들이 2014년부터 콜드 월렛용 보험 상품을 판매해왔지만 보험금 지급 한도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로이드를 통해 비트고에 보험상품을 판매한 보험 컨소시엄 AmTrust의 헤드 니콜라스 에드워드는 “비트코가 구입한 보험의 보상 한도와 폭은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AmTrust는 주로 금, 미술품, 현금 등 자산 보호를 위한 보험을 판매한다.
비트고의 CEO 마이크 벨쉬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험 구입은 고객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bit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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