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들어 정치 테마 코인, 이른바 ‘폴리티파이(PolitiFi)’ 토큰이 평균 782.4% 상승했다. 이는 전체 밈코인 부문의 연초 대비 평균 90.2%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폴리티파이 토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컨스티튜션다오(ConstitutionDAO, PEOPLE)로, 시가총액이 3억 8560만 달러에 이르며 연초 대비 494.3%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MAGA(TRUMP) 토큰은 PEOPLE의 시가총액 절반에 못 미치는 1억 7890만 달러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만 1350.9% 급등해 주목받았다.
또한, 트럼프 관련 토큰 중 하나인 MAGA Hat(MAGA) 역시 올해 5월 출시 이후 1292.1%의 성장을 보이며, 현재 시가총액 3550만 달러로 폴리티파이 토큰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같은 폴리티파이의 성장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폴리티파이 토큰 가격에 영향을 미친 주요 정치 이벤트로는 △트럼프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그의 비밀 자금 지급 판결 △바이든의 건강 문제 △선거운동 발전 등이 있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다양한 정치 테마 토큰의 가격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밈코인 전체를 웃도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폴리티파이 토큰은 전체 밈코인 시장의 1.5%에 불과하다. 폴리티파이 토큰의 시가총액은 6억 8080만 달러로,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의 456억 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일부 폴리티파이 토큰은 정치적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MAGA(TRUMP) 토큰은 도널드 트럼프의 이더리움 지갑과 관련된 자선 단체에 기부금을 제공한다.
암호화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산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이후 미국 대선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이후 재선될 경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할 것이며, 이 부문 기업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개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