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3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50원 내린 1,3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3.20원보다는 0.70원 하락했다.
이날 야간 거래 내내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는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간밤 달러화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성장률 및 실업 지표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빅 컷’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는 최근 달러화의 약세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이달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2천명 감소했다. 이는 직전주보다 실업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익일에는 미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는 “연준의 ‘빅 컷’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고, PCE 가격지수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성장률 호재의 영향이 달러-원 환율에는 약간 희석되는 느낌이었다”며 “원화는 전반적으로 유로존 통화와 금리 움직임을 반영했지만, 아직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2시 3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87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843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3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4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9.00원, 저점은 1,328.10원으로, 변동 폭은 10.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hrlim@yna.co.kr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