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들어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계속되면서 유동성이 증가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400억 달러 증가했으며, 이는 중앙화 거래소, 탈중앙화 금융(DeFi), 수익 프로토콜, 기타 투자 분야로 흘러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전송, 유동성 풀 형성, 암호화폐 결제 수단으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어 코인과 토큰이 직접 결제에 사용되곤 했다. 그러나 투기와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이 점차 주목받는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의 유동성 유출이 거의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들어 공급 확장이 가속화됐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은 일반적으로 강세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이 횡보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
새롭게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대부분은 미 달러(USD)로 표시되지만, 일부는 다른 통화를 기반으로해 약간의 가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21-2022년의 강세장 동안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는 187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 새롭게 발행되는 토큰은 바이낸스 USD(BUSD)의 공급 축소를 상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가 USDC로 전환함에 따라 BUSD 공급이 줄었으며, DAI 또한 지난 2년 동안 30억 개 이상의 토큰 공급이 감소했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공급
8월 말에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FDUSD의 공급이 확대됐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바이낸스가 소유한 것으로 태그된 지갑에 보관되어 있으며, 곧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으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의 스테이블코인인 제미니 달러와 바이낸스 USD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시장의 매도세를 상쇄하고, 토큰 언락(잠금해제)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토큰 언락은 시장에서 유동성을 창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8월에는 과잉 유동성이 발생할 가능도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성장 전망
스테이블코인은 고래 수준의 대규모 거래부터 소액 결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 지난 분기 동안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가치의 전송은 증가했지만, 활성 지갑 수는 약간 감소했다.
활성 지갑과 소유자 수는 스테이블코인 유형에 따라 다르다. 테더(USDT)는 여전히 5730만 명 이상의 보유자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유형의 스테이블코인은 훨씬 적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특정 생태계를 타겟으로 하는 틈새 스테이블코인도 성장 중이다. Aave의 GHO는 공격적으로 성장하는 토큰 중 하나로, 향후 몇 달 동안 1억 7500만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