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번 투자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라운드는 스콧 캐플란의 투자 회사인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이 주도하며, 이 회사는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약 1억 달러의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만약 이번 논의가 성사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세 개의 기술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가 모두 오픈AI를 지원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에 대한 영향력은 규제 당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서비스를 자사 윈도우 및 코파일럿 AI 플랫폼에 통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애플 또한 오픈AI와 기존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추가키로 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 칩 제조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매출이 지난 2년간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수요일 발표된 최신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해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도 더 큰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는 수요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가 새로운 자본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지난 12월부터 1000억 달러 이상의 평가를 목표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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