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고려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미국 하버드대 조나단 지트레인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인증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세계를 탈 중앙화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과 같은 또래 사람들은 기술이 세상을 중앙집권화 시키지 않으면서도 개인에게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잠재적인 블록체인 사용 사례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당신은 당신의 정보를 어떤 분산된 시스템에 저장하고,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그것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탈 중앙화 된 시스템이 사람들의 데이터 통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면 데이터의 남용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면서, 도덕적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에 암호화 기술을 도입한 것을 탈 중앙화의 사례로 들며, 암호화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등에 제공하는 이점들을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페이스북이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설립한 블록체인 벤처 기업 체인스페이스(Chainspace)를 최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자체 암호화폐 출시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는데, 회사 측은 페이스북은 관련 소문이 날 때 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 중”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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