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현재 시중에는 2000개 이상의 디지털 통화가 유통되고 있으며, 이러한 암호화폐 대다수는 자산이 웬만하면 수백만달러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 암호화폐들이 스스로 주장하거나 시장에서 알려진 가격이 실제로 정확한 가치를 반영한 수치인지 의문이라고 21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관련 엄청난 과장광고들이 사람들의 추측을 부풀리고 있지만 특정 암호화폐의 과대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용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시황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 자료에서 ‘가격’(price)에 나오는 수치는 특정 코인의 ‘최종거래’ 가격이다. 문제는 이 가격이 반드시 해당 코인의 실제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 효율성(market efficiency)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시장 효율성은 자산의 가격이 그 자산에 대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반영하는 정도를 말한다.
특정 코인의 시장 효율성 분석을 위해 포브스는 피더코인(FeatherCoin, FTC)를 예로 들었다. 조사 당시 코인마켓캡 자료에서 FTC의 가격은 0.017달러, 시가총액은 약 390만달러인데 24시간 총 거래량은 4만4000달러에 불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소의 주문 기록 등을 통해 주문 건수와 실제 거래를 위해 이동한 자금 등을 분석해 보니 마지막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한 FTC의 시가총액은 약 6만4000달러 수준이었다.
포브스는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시황 정보와 실제 가치 사이에 이처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것을 위해 특정 자산의 시장 효율성을 이해하는 것은 시황 정보들이 자산에 관한 모든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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