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주혜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 달 연속 축소세를 이어갔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대금리차 확대 효과는 다음 달 공시되는 이달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에 반영될 전망이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43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0.514%포인트에서 줄어든 것이다. 예대금리차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수신금리에 비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서민금융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3.862%로 전월 4.032%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428%로 전월 3.504%에서 0.076%포인트 내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이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대출 접수 후 실행까지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이달이나 다음 달 기준으로 공시되는 예대금리차에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 상품이 금융채 5년물을 지표로 삼는데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산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0.85%포인트, 하나은행 0.53%포인트, 국민은행 0.44%포인트, 신한은행 0.20%포인트, 우리은행 0.15%포인트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월보다 예대금리차가 늘었으나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줄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53%포인트), 작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2.18%포인트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 1.09%포인트, 케이뱅크 0.82%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34%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25%포인트, 신한은행 2.11%포인트, 우리은행 2.10%포인트, 하나은행 1.95%포인트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4.58%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2%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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