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 도지코인 선방
#암호화폐 선물 소폭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현물 ETF 사흘째 순유출 … 블랙록 IBIT 출시 후 두번째 마이너스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0일 뉴욕 시간대 미국의 긍정적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소폭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범위 내에서 무기력한 움직임을 이어갔으며 장중 한때 5만8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7월 PCE 물가지표는 예상에 부합되며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거듭 확인했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추가로 지지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50bp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할 정도의 하방향 서프라이즈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PCE 호재를 반영하지 못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촉매제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재 암호화폐 시장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분위기를 더 압박하는 모양새다. 엔화의 잠재적 상승이 초래할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일 잠재적 변수로 내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그리고 미국 대선을 지목한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확실시 되고 있지만 고용보고서는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계획을 목요일(29일) 오후 공개하겠다던 트럼프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한 전일 발언은 이 시간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 도지코인 선방
뉴욕 시간 3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8% 감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7억 달러로 4.1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6으로 중립이며 전일과 같은 수치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7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7% 하락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5만776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00 달러로 1.42%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51% 오른 도지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96%, 솔라나 3.58%, XRP 0.65%, 트론 0.94%, 톤코인 2.50% 밀렸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해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소송이 기각되면서 10대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하락 흐름을 비켜갔다.
#암호화폐 선물 소폭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9155 달러로 0.20%, 9월물은 5만9315 달러로 0.55%, 10월물은 5만9750 달러로 0.62% 내렸다. 이더리움 8월물은 2504.00 달러로 1.03%, 9월물은 2531.00 달러로 0.63%, 10월물은 2538.00 달러로 1.0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71로 0.3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75%로 4.8bp 전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사흘째 순유출 … 블랙록 IBIT 출시 후 두번째 마이너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서 71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피델리티 311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2270만 달러, 비트와이즈 81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도 1350만 달러 빠져나가며 출시 후 두번째 순유출을 경험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17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 다시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530만 달러 빠져나갔고 수수료가 낮은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36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