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6월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며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달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수치에 안도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7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6% 올랐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2.6% 올랐던 데서 2.7%로 높아질 것이란 월가 예상을 0.1%포인트 하회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오르며 6월(0.2%)과 동일한 흐름을 이어갔다. 월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1년 전보다는 2.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6월 0.1% 올랐던 데서 0.1%포인트 올랐으나 전년 대비로는 6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상품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0.1%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3.7% 오르며 이를 상쇄했다. 식품 물가와 에너지 물가도 각각 1.4%, 1.9%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근원 PCE를 사용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도 미국 가계의 소비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지출은 7월 0.5% 증가해 6월 0.3%(수정치)에서 증가세가 강화했다. 월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개인 소득도 0.3% 증가하며 6월 0.2% 증가했던 데서 증가세가 강화했다. 0.2% 오를 것이란 월가 예상도 상회했다.
시장은 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9.5%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0.5%로 나타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최근 잇따른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로 돌아가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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