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달여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암호화폐 투표자 사이에서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페어리 디킨슨 대학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보유한 801명의 미국 유권자 중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반면,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가 12% 포인트 앞섰다.
댄 카시노 교수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접근해온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각 후보의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묻지 않았다. 트럼프는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암호화폐 산업을 옹호하며 기부금을 받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반면 해리스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출마를 철회하고 트럼프를 지지하기 전 이뤄졌다. 케네디를 지지했던 암호화폐 투표자들이 트럼프를 자동으로 지지할지는 불확실하다. 케네디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지지를 받고 있었다.
카시노 교수는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이들은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집단이다”라고 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1일, 02:4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