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크렘린궁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러시아도 두로프와 문제가 있었지만 체포하진 않았다고 비난했다.
31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로프가 러시아에서 체포될 경우 거칠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정치인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질문에 “전혀 없다”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무도 그를 체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문제는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사용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동차 제조업체를 체포하지 않는다”며 프랑스 당국의 이번 조처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2018년 텔레그램 금지령을 내렸다가 2020년 철회했다.
두로프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로 향하던 중 지난 24일 파리 부르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프랑스 검찰은 나흘 뒤인 지난 28일 두로프를 불법 거래 온라인 플랫폼 운영 방조, 아동 음란물 소지·유통 조장, 자금세탁 공모 등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
두로프는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내고 출국금지 상태로 석방됐으며, 매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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