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사상최고가 기록 행진을 하던 국제 금값이 9월 하락 ‘저주’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2017년 이후 매년 9월에는 항상 내렸다고 보도했다.
9월 평균 하락률은 3.2%로 월별로 가장 큰 폭이었다고 말했다.
연도별 9월 하락률은 2017년 3.2%, 2018년 0.9%, 2019년 3.2%, 2020년 4.2%, 2021년 3.1%, 2022년 3.0%, 2023년 4.7%였다.
2월(-0.7%)과 6월(-0.8%)에도 금값이 내렸지만 하락률은 훨씬 낮았다.
12월엔 상승률이 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1월 2.5%, 7월 2.0% 순이었다.
이 기간 전체 월 평균 금값 상승률은 1%였다.
블룸버그는 9월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지난 10년간 평균 1.5% 이상 내리는 등 주식시장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여름휴가를 가기 전에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금을 사두고 갔다가 9월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여름에 시장 변동폭이 커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통상 9월엔 미 달러화가 강세이기 때문에 금값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통화로 살 수 있는 금의 가치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금값은 20% 넘게 오르며 수차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지정학적 긴장 속에 안전자산으로서 관심이 높은 데다가 실물 골드바 매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금값을 밀어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30일 온스당 2,502달러로 0.7% 하락했지만 8월 월간으로는 2.8% 상승했다.
금값은 20일 2천531.6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금괴 가격은 최근 역사상 처음으로 1백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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