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X(구 트위터) 서비스 정지 명령에 대해 비판했다. 애크먼은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을 쫓아내고 브라질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30일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브라질 내 엑스(X) 서비스 사용자를 차단하라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명령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 기업 엑스가 정치적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계정 삭제 요청을 처리할 법적 대리인을 임명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엑스는 이달 초부터 브라질 내 법적 대리인을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브라질 사법 당국은 법적 대리인을 지명하라고 명령한 후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소셜 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모라이스 판사는 명령을 준수할 때까지 플랫폼 정지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VPN을 이용해 플랫폼에 접속할 경우, 5만 헤알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엑스에게는 법원 결정 불이행에 따른 벌금 담보로 머스크의 다른 기업인 스타링크의 자산 동결도 명령했다.
# 빌 애크먼 “브라질을 투자 불가능한 시장으로 만들어”
브라질의 이번 조치에 대해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엑스의 불법적인 폐쇄와 스타링크 계좌 동결은 브라질을 투자 불가능한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도 유사한 행동으로 인해 자본 유출과 기업 가치 폭락을 겪었으며, 브라질도 이 불법적 행위를 즉시 철회하지 않는 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말 동안 브라질의 주요 인터넷 제공업체들은 대부분 이 명령에 따라 엑스 사용자를 차단했고, 브라질 사용자들은 엑스 경쟁사로 이동했다고 미디어는 전했다.
현지 언론 G1은 대법관 전원이 2일(현지시간) 금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모라이스 판사의 판결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신문 폴랴(Folha)와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장 루이스 로베르토 바로수는 특정 기업명을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국가에서 법적 대리인이 없는 기업은 운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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