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래 지갑 수 17개월來 최고
소규모 거래자 팔면 고래가 쓸어 담아..손바뀜 지속
고래 매수, 비트코인 새로운 사상 최고치 예고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관계 없이 고래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고래들은 최근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규모 거래자들은 최근 가격 하락에 부담을 느끼고 보유자산을 매도하고 있다.
#8월 고래 지갑 수 17개월來 최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가 8월 31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00 비트코인(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는 현재 1만 6120개로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8월 한 달 동안 283개가 증가한 것이다. 샌티멘트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소규모 거래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났지만 비트코인 고래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10 BTC 이상을 보유한 ‘상어’ 지갑 또한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들은 총 13만3000 BTC 이상을 보유했으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76억 달러에 달했다.
#소규모 거래자 팔면 고래가 쓸어 담아..손바뀜 지속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이자 해시캐시(Hashcash) 발명가인 애덤 백(Adam Back)은 8월 28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2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로 하락한 이후 고래들이 매수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들이 하루에 450 BTC씩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매일 채굴되는 450BTC의 양과 같다”고 설명했다.
샌티멘트는 이러한 고래 활동 증가의 원인을 “소규모 거래자들이 보유 자산을 성급하게 매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자산을 팔면 이 자산을 고래들이 넘겨 받는 손바뀜 현상이라는 얘기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 또한 최근처럼 가격이 하락할 때면 소규모 거래자들은 매도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공포’ 상태인 26을 기록하고 있다. 8월 내내 이 지수는 평균 37로, ‘공포’ 영역에 머물렀다.
#고래 매수, 비트코인 새로운 사상 최고치 예고
전반적으로 시장 심리는 부정적이지만 고래들의 활동 증가는 향후 가격 상승에 긍정적일 수 있다. 비트그로우랩(Bitgrow Lab) 창립자인 비벡 센(Vivek Sen)은 “고래들이 대량 매수한 마지막 시점 이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매수 활동이 새로운 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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