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이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다고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체이토가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팀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과 장기적인 궤적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초 이후 3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주로 연준의 온건한 발언을 기대하는 트레이더들에 의해 촉발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동안,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현물 거래자들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반면, 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매수하는 등 시장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연준이 25bp(0.25%)의 소폭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유동성 증가와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50bp(0.5%)의 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8%까지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지만, 이러한 상승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빠르고 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반적으로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5-2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들은 금리 인하 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최저치는 5만 달러 초반에서 4만 달러 중반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또한 9월의 전통적인 변동성이 특히 비트코인 시장 상황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은 9월 평균 -4.7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14년 이후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의 하락폭은 약 24.6%에 달한다.
9월 시장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변동성은 트레이더들에게 위험과 기회를 모두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1% 오른 5만915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