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 경기 악화를 가리키는 새로운 경제 지표로 미국 경제 체력을 둘러싼 우려가 재연되면서 3일(현지 시간)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지표는 47.2로 7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우존스 전망치 47.9를 하회했다. 이 지수가 50을 밑도는 것은 경기가 수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 시간 이날 오후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거의 3%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거의 2%, 다우존스 지수는 1% 넘게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도 폭넓게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854%로 5.7bp 내렸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은 하락한다.
경제 체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35.0%로 24시간 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5bp 내릴 가능성은 65.0%로 5%포인트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블루칩 트렌드 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시장은 현재 나오는 모든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 체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 이어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출처: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