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존 쉰들러(John Schindler) 금융안정위원회(FSB) 사무총장은 4일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을 위해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에서 “회원국들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 계속해서 부채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융, 경제에 있어서 사이클이 변화해서 상환이 어려운 주체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채의 채권자가 누구인지도 봐야 한다”며 “만약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라고 한다면 이 은행들이 자본확충이 충분히 돼 있는지, 다른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라면 대출 상환율이 낮아졌을 때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쉰들러 사무총장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분절화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 “FSB는 중앙은행, 규제당국, 재무부, 국제기구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회원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상당한 힘을 가질 수가 있지만, 최근 분절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기구들 사이에 합의를 보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채택한 암호화폐 권고는 전세계적으로 시행돼야 했는데, FTX 사건(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소규모 도서 국가에서 암호화폐 관련한 것이 전세계 경제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유통되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행과 관련해서도 FSB 회원국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국가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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