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전체 공급에서 비유동적 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잠재적 강세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TC 그룹과 글래스노드가 추적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유동적 독립체들(illiquid entities)이 소유한 비트코인은 1461만 BTC로 유통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 1975만 BTC의 74%에 해당된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ETC 그룹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코인데스크와 공유한 보고서에서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유동적인 비트코인이 전체 유통량의 거의 74%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반감기로 인한 공급 충격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앞으로 몇 달간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자산에 더 많은 꼬리바람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독립체의 전체 생애 동안 누적된 유출 및 유입 비율을 기준으로 비유동적 독립체를 구분한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증가하는 것은 수요가 늘어날 경우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에 대규모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9시 2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648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3% 하락했다. 간밤 저점은 5만5673 달러로, 8월 8일 이후 최저가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