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가 최근 비트코인(BTC)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시장 침체 속에서 나타난 온체인 지표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크립토드니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주요 지표 중 하나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는 지난 1개월에서 6개월 동안 이동되지 않은 BTC의 평균 구매 가격을 추적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이 지표를 상회할 때 긍정적인 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현재 이 지표가 설정된 6만6000달러를 밑돌고 있어,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이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표는 지난 155일 이내에 매수된 BTC의 평균 구매 가격을 반영하며, 최근 구매자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매수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이들은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은 6월 22일 이후 이 가격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수준은 6만3250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가격을 돌파하고 지지선으로 자리잡지 않는 한 매도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월간 평균 유입 및 유출량을 연간 평균과 비교하는 거래소 거래량 모멘텀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활동과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며, 네트워크 사용량이 감소하고 투자자들의 열의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0% 하락한 5만6349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