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나온 직전 보고서 때의 5개 지역보다 4곳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3개 지역에선 성장세가 소폭(slight) 확인된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고용주들이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이유로 고용에 더 신중했고 인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위원들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 속에 공개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현재 유일한 불확실성은 노동 시장 여건 약화로 인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수준보다 큰 0.5%포인트 인하할지 여부로 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하더라도 실업률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연준에서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6%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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