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회복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ETF 순유출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일부 안정을 되찾으면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5만8000 달러를 넘어서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미국의 경제 체력을 둘러싼 우려 등 기존 악재들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추가 전진이 제약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장 후반 5만8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다우존스 전망치 810만 건을 밑돌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CNBC에 따르면 인디드 하이어링 랩(Indeed Hiring Lab)의 경제 연구 책임자 닉 벙커는 “노동시장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식어가고 있지 않다.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특히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지금 시점에서 노동시장이 더 냉각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구인 건수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43.0%로 24시간 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경제 체력과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금요일)까지 시장은 비교적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에 이어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크게 확대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 시장 분위기를 압박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엔화의 잠재적 추가 상승에 따르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도 위험 자산에 부정적이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회복
뉴욕 시간 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1%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60억 달러로 32.7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4로 공포 심리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92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간밤 저점은 5만5673 달러로, 8월 8일 이후 최저가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50 달러로 0.23%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71%, XRP 1.14%, 트론 1.05%, 톤코인 7.64%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1.47%, 도지코인 0.20%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5만8150 달러로 0.15%, 10월물은 5만8535 달러로 0.28%, 11월물은 5만9035 달러로 0.24% 내렸다. 이더리움 9월물은 2461.00 달러로 0.22%, 10월물은 2502.50 달러로 1.2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32로 0.50%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69%로 6.7bp 하락했다.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의 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암호화폐 ETF 순유출 지속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의 순유출은 2억8780만 달러로 5월 1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피델리티 1억6230만 달러 등 여러 펀드들이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는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474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5230만 달러 빠져나갔다. 피델리티 이더리움 ETF에만 490만 달러가 유입됐다. ETHE의 누적 순유출이 26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체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계속되는 자금 유출은 시장 분위기를 더욱 제약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암호화폐 ETF의 자금 유출은 침체된 시장 심리에서 비롯됐지만 그 결과 투자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