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코인데스크가 트럼프 가문이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기 위한 비밀 계획을 입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한다.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가족이 암호화폐에 끌려 그 유혹을 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소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인데스크 기자들은 트럼프 가문이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담은 비밀 백서를 입수했다.
이 비밀 백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디파이(DeFi) 플랫폼이 등장한다. 이 플랫폼은 암호화폐의 “안전하고 높은 수익의 투자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럼프 가족이 “재정 혁명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더 디파이언트 원즈(The DeFiant Ones)”라는 이름의 디파이 플랫폼을 홍보했으나, 이후 해당 플랫폼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로 이름을 바꾼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의 세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그리고 18세의 배런 트럼프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백서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최근 해킹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인 도우 파이낸스(Dough Finance)와 유사한 차입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내부에서 약 70%의 WLFI 토큰이 내부 관계자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라고 밝혀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5~20%가 배분되는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가문뿐만 아니라 여러 논란의 인물들이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 운영 책임자로 지목된 재커리 포크만(Zachary Folkman)은 한때 여성 유혹 방법을 가르치는 세미나를 열었던 인물이다. 데이터 및 전략 리더로 참여한 체이스 헤로(Chase Herro)는 과거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된 경험이 있다.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사업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및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코인데스크가 비밀 백서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직후, 트럼프 가족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해 암호화폐 사기를 홍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들이 꿈꾸는 ‘암호화폐의 수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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