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대선 각 당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오는 10일 첫 TV토론을 앞두고 기본 규칙에 합의했다.
4일(현지시각)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측은 내주 토론과 관련해 ABC에 기본 규칙을 수용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쟁점이었던 마이크 사용과 관련해서는 발언 차례에만 켜는 데 동의했다.
해리스 후보 측과 트럼프 후보 측은 그간 토론 중 마이크 사용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표출해 왔다. 해리스 후보 측이 상시 마이크를 켜두기를 원한 반면, 트럼프 후보 측은 이는 기존 합의된 규정과 다르다고 맞섰다.
해리스 후보 측의 ‘상시 마이크’ 요구는 일종의 토론 전략으로 풀이됐다. 토론 중 끼어들기가 잦은 트럼프 후보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으로서 그가 부적합하다는 공세를 펴려던 것이다.
일단 각 후보의 발언 시간에만 마이크가 켜지도록 합의는 했지만, 진행은 유동적일 수 있다. ABC는 중대한 사안에 관해 후보 간 설전이 벌어질 경우 선택적으로 마이크를 켤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해리스 후보 측은 이번 마이크 규정이 결과적으로 트럼프 후보를 보호하는 결과가 되리라면서도 “토론(성사)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런 이유로 ABC가 제안한 규칙을 받아들인다”라고 전했다.
마이크 외에도 ABC 토론에는 여러 규칙이 있다. 일단 토론은 90분간 진행되며, 중간에 두 번의 광고 시간이 있다. 질문은 원칙적으로 토론 진행자만 가능하며, 후보 소개도 2명의 진행자가 맡을 예정이다.
두 후보는 각각 반대 방향에서 무대에 등장하며, 집권당 후보가 먼저 소개된다. 모두발언은 없지만 마무리 발언은 후보마다 2분씩 주어진다. 사전 작성 노트는 들고 올라갈 수 없고, 펜과 노트, 그리고 물이 주어진다.
ABC는 토론 전에 주요 주제나 질문을 각 후보나 캠프에 공유하지 않을 방침이다. 각 질문에는 2분씩 답할 수 있으며, 2분의 반박 시간과 추가 1분의 정정 등 시간이 주어진다. 토론은 현장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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