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기 침체와 제3차 세계 대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 만남)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행정부 아래 세계에서 전쟁이 격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우린 3차 세계대전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며 “특히 핵무기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들의 힘 때문에, 내가 그 무기들을 구입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린 군대 전체를 재건했다. 내가 가장 업그레이드하기 싫어했던 게 핵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난 누구보다 핵을 잘 이해한다. 내 삼촌은 MIT 역사상 가장 오래 재직한 교수였고, 난 오랫동안 핵을 알고 이해했다”고 언급했다.
또 “내가 당선되면 3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이 광대들이 있는 한 3차 대전은 일어나게 될 거고, 그건 다른 어떤 전쟁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의 증세 공약을 비판하며 1929년 대공황과 비슷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도 공격했다.
트럼프 후보는 “난 미국 역사상 최대 감세를 했다”며 “해리스는 이걸 취소하려고 하는데, 그가 당선된다면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미친 생각이다. 그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교수였다”고 비방하며 “1929년 스타일 침체가 발생할 것이고,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해리스 후보와 첫 TV 토론을 앞둔 가운데, 주관사 ABC가 “공정성 측면에서 최악의 네트워크”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ABC)은 대선 불과 며칠 전 내가 17%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난 이겼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선된 2016년 대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차이가) 3%라면 사람들은 투표하러 간다. 17%면 ‘투표하고 싶지만 바쁘다. 다른 할 일이 있다, 영화나 보러 가자’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ABC 여론조사 수치에 의도가 있었다는 맥락이다.
A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를 두고선 “끔찍한 남자”, “매우 못된 유의 남자” 등으로 비방했다. 해리스 후보 부부가 ABC에 인맥이 있으며, 토론 전 질문을 사전 수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에서 발언자에 한해 마이크를 켜기로 한 규칙과 관련해선 “그(해리스)가 발언하도록 두겠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후보 측은 당초 트럼프 후보의 끼어들기 등을 부각하려 마이크를 상시 켜두길 원했다.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오는 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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