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근 청년층 상용직 근로자가 19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시직 근로자는 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5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총 379만1005명으로 전년 동기 393만9473명 대비 14만8468명(4%)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상용 근로자는 230만62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만663명 줄었다. 이는 전체 청년층 일자리 감소분보다 크다.
청년층 상용 근로자는 2022년 12월까지 매달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후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5월(-19만4859명), 6월(-15만7498명), 7월(-16만663명) 등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줄어든 반면 임시 근로자는 같은 기간 111만3320명에서 113만9482명으로 2만6162명 증가했다. 임시 근로자는 고용 계약 설정자의 경우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 고용계약미설정자는 일정한 사업(완료 1년 미만)의 필요에 의해 고용된 근로자를 말한다.
청년 자영업자의 사정도 어렵다. 지난 7월 한 사람 이상의 유급 고용원을 두고 사업을 경영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2786명으로 전년 대비 5467명 감소했다.
반면 혼자서 사업체를 경영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1471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06명 증가했다. 이외에 무급으로 가족의 자영업을 돕는 청년층 근로자는 3만8492명으로 전년(2만8526명) 대비 무려 35%(9966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29세 내에서도 연령에 따라 들어가는 산업군 차이가 크다”며 “10대 후반, 20대 초반은 숙박음식업에 빨리 들어갔다가 빨리 나오는 경향이 있는 반면, 20대 후반은 정보통신업에 많이 취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내에서도 연령대가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서 변동성이 큰 만큼 어떤 원인 때문에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구구조를 반영했을 때 들어가는 산업군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외치는 동안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층들의 삶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실업률 역대 최저’를 운운하며 자화자찬하기 전에 특단의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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