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하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3%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월가 유명 투자자의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창업자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현 5.25∼5.50%의 ‘비상금리’ 정책에서 물러서면서 금리를 3%대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3%대 금리에 머무를 것이란 점”이라며 “우리는 제로(0) 금리나 0.5%, 1%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워드 막스는 신중한 투자전략과 경제에 대한 통찰 제시로 월가 전문가들이 의견을 경청하는 원로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막스가 보내는 투자 메모 서한이 도착하면 메일함에서 가장 먼저 읽어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스 창업자는 경기 전망에 대해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기업이익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정상(normal)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와 투자세계에서 정상 상태란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가 혼재돼 있다”며 정상 상태란 게 우리가 지난 40년간 보아온 미국 경제와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중국이 고립주의를 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5%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다른 나라와의 교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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