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70원 하락한 1,3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5.90원 대비로는 2.4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뉴욕장 시간대 초반 미국 ADP의 민간고용이 발표되자 한때 1,33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를 배경으로 1,336.2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막판으로 가면서 다시 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달러-원과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1선을 내준 뒤 상승 반전했으나 금세 다시 꺾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14만4천명)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12만2천명 증가에서 11만1천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ADP의 민간고용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8주만의 최저치다.
ISM의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달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PMI는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시중은행 런던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엔화 강세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가 펼쳐지며 달러-원도 1,330원 초반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라면서 “(미국)비농업 부문 고용을 대기하는 가운데 당분간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36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0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0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2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8.10원, 저점은 1,331.80원으로,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8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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