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가격 상승
#美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순유출 … GBTC 누적 순유출 $200억 육박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시간대 완만한 반등을 시도했으나 계속되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밀려 다시 후퇴했다. 전체적으로 범위 내 움직임이었으며 최근의 ‘반등 시 매도’ 패턴이 되풀이 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나스닥지수의 상승 흐름에 편승해 한때 5만7000 달러를 넘어섰지만 나스닥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되면서 5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약간의 변동성을 연출했다. 뉴욕 시간대 후반 비트코인은 다시 5만6000 달러 조금 아래로 밀렸다.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미국의 경제 체력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민간고용 증가폭은 2021년 1월 이후 최소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약화를 가리켰다. 반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며 8월 서비스업 지표는 개선됐다.
때문에 금요일 나올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0bp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암호화폐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 시장 분위기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엔화의 잠재적 추가 상승 가능성,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될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도 위험 자산에 부정적이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계속되는 자금 유출 역시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9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2%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99억 달러로 21.27%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일에 이어 34로 공포 심리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580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9% 내렸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49 달러로 4.13%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24%, 솔라나 3.62%, XRP 2.39%, 도지코인 0.18% 하락했다. 반면 트론 0.13%, 톤코인 2.92%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가격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5만6595 달러로 3.02%, 10월물은 5만7110 달러로 2.85%, 11월물은 5만7760 달러로 2.52% 내렸다. 이더리움 9월물은 2391.50 달러로 3.04%, 10월물은 2403.50 달러로 3.12%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1로 0.25%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34%로 2.5bp 후퇴했다.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의 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美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순유출 … GBTC 누적 순유출 $200억 육박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372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6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에 950만 달러 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3420만 달러 빠져나갔다. 피델리티와 반에크 펀드에서도 소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GBTC의 누적 순유출은 거의 2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모두 3750만 달러 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4060만 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수수료를 대폭 낮춘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31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