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3% 급락했다. 이번 추가 하락으로 7600만원까지 밀리며 7000만원대 반납 위기감도 높아졌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역시 고점 대비 50% 가까이 빠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6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0% 하락한 763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21% 떨어진 764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16% 빠진 5만621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6% 떨어진 32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16% 하락한 32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34% 빠진 237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83%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꼽힌다.
유동성을 좌우하는 경기 침체 우려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악재로 꼽힌다. 가상자산이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발렌틴 푸르니에 BRN 애널리스트는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반짝 반등할 때 매도한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유동성 위축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투자를 줄이고 다시 진입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직 바닥을 다지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이더리움이 지난 3월 고점(약 4100달러) 대비 48% 하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ETH/BTC 지표는 지난 2016년, 2019년 붕괴됐다. 올해도 큰 급락이 나왔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이더리움은 1200달러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2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9·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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