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혜원 기자] 미국 대선 10번 중 9번의 결과를 맞춘 족집게 정치 역사학자가 올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선 예측 전문가인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5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영상에서 해리스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릭트먼 교수의 예측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하는 핵심 열쇠 13개의 참/거짓 여부를 기반으로 한다. 13개 질문에서 진실이 많을수록 해리스 후보에, 거짓이 많으면 트럼프 후보에 유리하다.
릭트먼 교수가 제시한 열쇠는 ▲집권당 하원 확보 ▲현직 대통령 출마 ▲집권당 대선 경선 피함 ▲제3 후보 출마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장과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없음 ▲백악관 내 스캔들 없음 ▲현직자 카리스마 있음 ▲도전자 카리스마 없음 ▲외교 정책 성공 ▲외교 정책 실패 등이다.
이 중 하원 확보, 현직 대통령 출마, 현직자 카리스마는 거짓으로 분석했다. 8개는 진실이라고 봤다.
릭트먼 교수는 외교 정책 실패 또는 성공 여부가 선거 전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 정책 관련 열쇠가 모두 틀렸다고 해도 ‘거짓’ 항목이 5개밖에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을 탈환하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부터 40년간 10번의 대선에서 9번 결과를 맞게 예측한 인물이다.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당선된 2016년 대선에서도 그의 승리를 예측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유일하게 예측에 실패한 대선은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가 붙은 2000년으로, 당시 재검표 논란까지 제기될 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지난 6월 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TV 토론 직후 “바이든이 후보에서 사퇴하면 민주당에 비극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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