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에 1% 넘게 하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8월 실업률 지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팽배해 있다”며 “전날 발표된 8월 ADP 민간고용 증가가 9만9000명에 그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미국의 경기둔화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며 마지막 카드까지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30분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 취업자 증가는 16만1000명, 8월 실업률은 4.2%로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오늘 미국시장과 다음주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또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6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5억원, 85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94%), 철강및금속(-2.86%), 섬유의복(-2.69%), 유통업(-2.50%), 화학(-2.17%), 비금속광물(-1.89%), 의료정밀(-1.76%), 기계(-1.73%), 운수창고(-1.71%), 서비스업(-1.68%), 전기전자(-1.57%) 등이 부진했다. 의약품(1.80%), 통신업(0.4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100원(0.14%)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POSCO홀딩스, 삼성물산, NAVER, LG화학 등이 1~3%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6% 넘게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셀트리온(1.70%), 신한지주(1.6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8.69포인트(2.58%) 내린 706.5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8.06%), 에코프로(-6.93%), 삼천당제약(-6.49%), 에코프로비엠(-5.3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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