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박광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인하 폭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실업률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6일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달(7월) 대비 약 1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7월 신규 고용은 11만4000명에 그쳤는데, 8월에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실업률은 4.2%다. 이는 전달 대비 0.1%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번 8월 고용보고서의 일자리 순증 규모가 15만 개 미만으로 나타나게 되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0.5%p의 빅컷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게 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경기 부양책으로서 빅컷을 단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는 “8월 고용통계는 노동 시장이 우아하게 둔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최근 몇 주 동안의 암울한 고용 데이터에서 나타났듯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회계법인 RSM US의 이코노미스트 투안 응우옌은 전날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주에 발표되는 다음 일자리 수치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중요한 수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시장은 현재 기준금리 인하 폭을 두고 스몰컷(0.25%p 인하)과 빅컷 전망이 6대 4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서(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스몰컷 기대감은 이날 기준 59%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30일 70%까지 치솟았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 41%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0.5%p 인하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전날 44%에 비해서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달 14일 이후 3주 넘게 20~30%대를 전전하던 빅컷 기대감이 40%대로 올라와 머물고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CNN비즈니스는 “연준은 이달 통화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30개월 전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붕괴되지 않고 오히려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시켜 줄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측한다”며 “그러나 어느 쪽의 결과든 궁극적으로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