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김난영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맞춘 법인세 삭감 기조를 제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5일(현지시각)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15%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라며 “오직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신의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라며 “만약 미국 노동자를 대체하거나 (노동력을) 역외 운용하고 아웃소싱한다면 이런 혜택은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은 이 경우 외국에서 제품이 들어올 때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라며 “당신의 제품을 이곳 미국에서, 오직 미국에서만 만들라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4년 전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라이벌인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자신이 세금 정책 등을 베끼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두고는 “인플레이션을 없애기 위해 나는 ‘그린 뉴딜’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신종 그린 사기”라고 비난했다. 친환경 정책으로 수조 달러를 낭비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경제 치적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두고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신규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나는 전기차 의무화를 중단하고 (예산) 낭비를 중단하고 납세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가 되는 규제로부터 우리 경제를 해방할 것”이라며 신규 규제 1건당 기존 규제 10건을 없애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가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서는 “카멀라(해리스)와 조(바이든)가 야기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규모 국가 에너지 공급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등에도 전력이 막대하게 필요하다며 신규 석유 시추 및 정유 시설과 가스관 공사 등을 신속하게 허가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물가는 즉각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해리스 후보를 두고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그 정치적 기반인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가 파괴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공산주의는 과거고 자유는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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